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4월 11일까지 신청 가능 구리시, 장애인·고령자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도 별도 지원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의 변화가 시작된다
치열한 자영업 환경 속에서,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소상공인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단순히 좋은 맛이나 서비스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 고객의 편의성과 빠른 응대,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지금, ‘스마트 기술’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구리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역 소상공인들이 부담 없이 스마트 기기를 도입할 수 있도록 올해도 강도 높은 지원정책을 펼친다.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정보 접근 취약계층도 함께 고려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지원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포용적 혁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구리시가 지원하는 스마트기기 보조금과 그 세부 내용에 대해 알아본다.
구리시 스마트기기 자부담금 지원 내용
구리시는 2024년에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도입 자부담금을 지원하기 위해 시 예산을 별도로 편성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실질적인 부담 완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스마트 기기 설치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자부담금 중 70%(최대 200만 원 한도)를 구리시가 추가로 보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설치비 총액이 1,000만 원인 스마트 기기를 설치할 경우, 중앙정부가 700만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300만 원 중 최대 200만 원을 구리시가 보조함으로써 실제 자부담은 약 100만 원 내외로 낮아진다. 특히 스마트 기기의 종류가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시스템, 서빙 로봇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소상공인의 업종 특성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이처럼 지방정부의 추가 지원은 소상공인 입장에서 심리적·경제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외식업이나 서비스업처럼 인건비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이와 같은 스마트 기기 도입이 경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의 핵심 취지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의 본질은 단순히 첨단 기기를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이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 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적 발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스마트 기기의 도입은 고객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노동력 부담과 운영비용을 동시에 줄여준다. 예컨대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주문과 결제 과정을 자동화해 인건비 절감은 물론 주문 실수도 줄여주며, 고객의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 서빙 로봇은 피크타임에 직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같은 스마트 기기가 ‘사용자의 경험’을 어떻게 바꾸느냐이다. 키오스크 하나만 해도 매장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대기 시간을 줄이며, 다양한 언어와 직관적인 UI로 외국인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 기술 보급은 단기적인 마케팅 효과가 아닌,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소상공인에게 더없이 중요한 기회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지원의 의미
2024년 구리시가 정책적 포인트로 내세운 것은 바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다. 이는 단순한 키오스크 설치를 넘어, 장애인·고령자 등 정보 약자를 배려한 기기로, 음성 안내, 점자 표기, 화면 확대 기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키오스크가 비장애인 기준의 UI/UX 설계로 인해 사용에 어려움을 겪던 반면, 배리어프리 기기는 보다 직관적이고, 다양한 접근성을 갖춰 ‘모두를 위한 기술’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점차 이러한 접근성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구리시의 정책은 ‘선도적 행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지원은 단지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고객층의 폭을 넓히고, 모두에게 열린 상점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에, 실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청 방법 및 주의사항
스마트기기 설치 및 보조금 지원을 받고자 하는 소상공인은 2024년 4월 11일까지 '스마트상점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마쳐야 한다. 신청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몇 가지 유의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선 신청 시 필수서류로는 사업자등록증, 설치 희망 장비 사양서, 신청서 등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항목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신청 후 보조금 지급은 절차에 따라 심사 및 협약을 거쳐 진행되므로, 장비 설치 이전에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희망하는 경우, 구리시의 별도 지원 항목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청이나 담당 부서와의 사전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한정된 예산 내에서 운영되는 사업인 만큼, 조기 마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결론: 기술과 포용의 도시, 구리시
지금은 단순히 ‘기계를 설치하는’ 차원을 넘어, 누가 더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어떻게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생존의 핵심이 된 시대다. 구리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스마트기기 자부담금 지원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사업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행정 서비스가 아닌 ‘경영 전략을 돕는 투자’라고 봐야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포용’이다. 스마트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디지털 격차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자나 장애인 같은 정보 소외계층이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구리시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라는 형태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를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정책은 단지 특정 계층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길이다. 누구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은 곧 더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며, 이는 곧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연결된다.
또한 이러한 시책은 지역 상권 전체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구리는 누구나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도시’,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라는 인식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말했듯, 스마트 기술은 노동 강도와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여기에 장애인과 고령자, 외국인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이라면 그 가치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구리시 소상공인들이 한 단계 성장하고, 지역 경제가 한층 더 탄탄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