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지원에 팔 걷은 금융권, 총 40억 성금과 긴급 구호 물품 전달
대출 상환 유예, 보험료 감면, 카드 청구 유예까지 실질적 금융지원 확대
예기치 못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이다. 연일 이어지는 전국 산불 피해 소식 속에서 4대 금융그룹이 발 빠르게 복구 지원에 나섰다는 사실은 단순한 기업 사회공헌을 넘어선 의미가 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희망의 금융'을 실현하는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생계 회복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뿐만 아니라 이들 금융그룹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동시에 시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에게 최대 2천만 원, 기업에는 운전자금 최대 5억 원, 시설자금은 피해복구 소요 범위 내에서 특별대출을 제공한다. 특히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줄였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까지 신규 자금 대출과 함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를 실시하며, 신규 또는 연장 시 최대 1.5%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한다. 일반 개인 대출에도 동일한 조건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재정적 회복을 도운다.
하나은행 역시 개인에겐 5천만 원,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에겐 최대 5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마련했다. 피해 고객의 기존 대출 만기도 최장 1년까지 연장하며, 이자 부담 완화 조치도 시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생활자금 대출(최대 2천만 원)을 제공하며,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를 전액 지급하고 창구 송금수수료도 면제한다. 기업 고객에게는 2천억 원 규모의 특별 대출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등도 가능하다.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와 카드사도 피해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등은 보험료 납부 유예 및 연체이자 면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험금은 납입 이력과 무관하게 신속히 지급한다.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간 유예하고, 카드대출 수수료 30% 인하 및 상환 구조 조정으로 대출금 상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은 대출 원리금 납입 유예 및 연체이자 면제,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통해 피해 고객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금융 지원은 현장의 이재민과 기업들에게 단순한 제도적 장치 이상의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이번 산불은 3월 23일 기준으로 전국 4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산림청에 따르면 총 7,689㏊ 규모의 산림이 소실됐다. 정부도 산불 대응 2~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11대, 각종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재민을 위한 재난구호비와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며 금융권과 발맞춰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CSR 활동을 넘어,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금융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특히 이자 감면, 만기 연장, 보험금 선지급 등은 단기적 유예를 넘어 회복의 실질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